*이승엽 23·24호포 선두에 1개차…롯데 13연패대도 전준호(현대)는 남다른 버릇을 갖고 있다. 틈만 나면 투수들의 투구를 쳐다보다 메모하는 것은 물론, 필요할 경우 비디오까지 동원해 그 투수 만의 버릇을 찾아내는 습관을 갖고 있는 것.
1991년 롯데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전준호가 지난해 7월11일 이순철이 13시즌 만에 이룬 최다도루 기록(371개)을 2시즌이나 앞당겨 갈아치운 것은 바로 이 같은 숨은 노력 덕분이었다.
그런 전준호가 20일 사직구장서 열린 2002 프로야구 정규리그 롯데전서 국내 프로야구 사상 처음으로 400 도루 고지에 올랐다.
1회 초 선두타자로 나와 1루타를 뽑아냈던 전준호는 박종호의 희생번트로 2루까지 진출했다가 박재홍 타석 때 간발의 차이로 3루를 훔치며 400 도루 기록을 세웠다.
전준호는 이날 자신의 기록 달성을 자축이라도 하듯 2회 스리런 아치를 그리는 등 타격에서도 맹활약을 펼쳐 팀의 9_6 승리를 도왔다. 롯데는 이날 패배로 13연패의 수렁에 빠졌다.
두산과 삼성이 맞선 잠실 경기선 홈런포 대결 끝에 두산이 7_6으로 승리했다. 두산 선발 레스는 이날 승리로 올 시즌 처음으로 10승을 챙겼고, 삼성의 이승엽은 한 경기서 2개의 홈런을 몰아치며 전날 25호 아치로 홈런 선두에 나섰던 팀 동료 마해영을 한 개차로 바짝 추격했다.
기아는 광주서 한화를 5_4로 제압, 선두를 지켰고 인천경기에서는 SK가 신인 제춘모의 호투에 힘입어 LG를 9_4로 따돌렸다.
20일 전적
잠실
삼성 001 020 003 6
두산 300 210 10X 7
레스(10승2패)
진필중(3승17세4패)
패트릭(5승5패)
사직
현대 160 000 020 9
롯데 100 010 004 6
송신영(2승2패)
김영수(7패)
전준호(2회3점2호) 심정수(2회2점19호ㆍ이상 현대) 에레라(1회1점3호ㆍ롯데)
문학
LG 200 000 101 4
SK 060 102 00X 9
제춘모(4승3패)
만자니오(5승5패)
이병규 7회1점7호ㆍ9회1점8호 채종범(2회4점9호) 이호준(2회2점11호) 페르난데스(6회2점12호ㆍ이상 SK)
광주
한화 000 003 100 4
기아 101 012 00X 5
키퍼(9승4패)
박충식(2승6세)
정민철(3승6패)
송지만(6회2점23호) 이영우(7회1점15호ㆍ이상 한화)
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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