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지 소제등 일관성 고객에 친밀감 전달빙과류 스크류바의 광고에는 17년간 고인돌이 등장한다.
초코파이는 ‘情시리즈’를, 새우깡은 ‘손이 가요 손이 가’란 CM송을 그대로 유지하는 광고를 한다.
영화배우 안성기씨는 프리마 광고에서 20년 이상 같은 커피를 마시고, 애니콜 광고에 10년 넘게 나오고 있다.
커피광고에 부인으로 출현한 이현미씨가 진짜 부인으로 착각될 정도.
제품 이미지나 소재의 일관성을 유지한 광고가 늘고 있다. 엽기까지 등장시키는 ‘치고 빠지기식’ 광고가 아니라 ‘이미지를 파는’ 광고들이다.
더 자극적이고 튀게 만들어야 소비자에게 ‘먹힌다’는 광고계에서도 이른바 ‘장수 CF’는 기업의 자산으로까지 평가된다.
해외의 경우 대표적인 경우는 카우보이가 항상 등장하는 말보로 광고, 자동차 사진과 그 밑의 카피 붙이기가 포맷이 된 폭스바겐 광고, 술병만 고집스레 보여주는 시바스리갈 광고 등이 있다.
이 같은 광고는 기업 이미지와 동의어다. 국내에선 담당자 또는 광고대행사의 잦은 교체로 광고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힘들지만, 이런 류의 광고가 친밀감을 주는 것을 넘어 기업 무형자산으로 인식되면서 점차 늘어나는 추세다.
동양제과의 오리온 초코파이 광고는 동양그룹이 제과업종이란 이미지를 벗기 힘들게 할 만큼 성공한 케이스.
또 아이스크림 베스킨라벤스는 4년째 매장에서 벌어지는 애피소드를 소재로,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3년째 매장의 주력상품을 CF로 만들며 일관성을 유지하고 있다.
매달 광고를 바꿔 신제품을 선보이는 롯데리아는 ET형 미인 탤런트 양미라씨를 내세워 비슷한 이미지를 노출시킨다.
삼성전자는 소재는 달리하지만 ‘또 하나의 가족’, LG전자는 ‘디지털’이란 소재 광고를 통해 이미지를 심고 있다.
또 같은 이미지 광고를 1년에 4편 제작하는 삼성전자는 이번 월드컵편에 이어 여름편을 준비 중이고, 탤런트 김혜자씨가 20여년만에 떠난 제일제당의 다시마 광고는 아예 무명인을 등장시켜 ‘가족’ ‘고향’이란 그동안의 이미지를 유지하고 있다.
안성기씨를 통해 ‘아내 사랑 캠페인’을 벌이는 동서식품은 이번에는 이탈리아 베네치아에서 피노키오 인형으로 아내를 즐겁게 해주는 광고를 보여준다.
제작사 제일기획측은 “장수CF는 제품과 회사의 이미지를 같이 광고하는 효과가 있다”며 “보는 이들에게 친근감을 주는게 큰 장점”이라고 말했다.
‘이상하게 생겼네, 삐~익 삐~익 꼬였네’를 CM송으로 한 롯데제과의 스크류바는 최근 친숙한 고인돌 가족을 진흙인형으로 만들어 찍은(클레이메이션 기법) 광고를 선보였다.
이태규기자
tg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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