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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 5일근무 '삐그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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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 5일근무 '삐그덕'

입력
2002.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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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권 주5일근무 시행이 열흘 앞으로 다가왔지만, 토요일 문을 여는 점포 숫자를 놓고 노사가 대립하고 있어 차질이 예상된다.또 무역협회는 토요일 수출환어음 매입을 중단할 경우 수출업체들에 자금부담이 생길 수 있다며 한달간 유예기간을 둘 것을 요구하고 나서는 등 토요휴무제 시행에 따른 부작용이 적지않을 것으로 우려된다.

22개 시중은행장들은 20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주5일근무 관련 회의를 갖고 전체 점포의 10%수준인 630개 거점ㆍ전략 점포에 대해 토요일 영업을 하기로 결의했다.

그러나 이에대해 금융산업노조는 긴급회의를 소집, 법원ㆍ공항 등 현재 일요일에도 문을 여는 전략 점포 386개에 대해서만 토요일 영업을 한다는 원칙을 정하고, 나머지 244개 거점점포(지역 총괄 점포)의 영업 여부에 대해서는 별도의 노사협상을 벌이기로 했다.

한편 무역협회는 이날 “수출환어음 네고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무역금융 대출을 바로 갚는 게 관행인데, 이것이 안되면 무역금융 대출에 대한 연간 30억원의 추가 이자 부담이 발생한다”며 “한달간 유예기간을 두거나 추가 이자를 받지 말아야 한다”는 내용의 건의서를 은행연합회에 발송했다.

이에대해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다음 영업일(월요일) 네고를 할 경우 수출업체 지원 차원에서 수수료와 매입 환율 등에서 우대적용을 하는 방안외에는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토요만기 CD전날 지급 허용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금융통화위원회를 열어 토요일 만기가 도래하는 양도성예금증서(CD)와 표지어음에 대해 직전 영업일 지급을 허용하기로 결정했다.

또 30일 이전에 가입된 것으로 토요일에 만기가 돌아오는 수신의 경우 토요일 직전 영업일에 원리금을 지급하더라도 ‘최단만기 제한’ 및 ‘중도해지이자율에 대한 제한규정’을 준수한 것으로 간주하기로 했다.

남대희기자

dhnam@hk.co.kr

유병률기자

bryu@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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