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비주류 일부에서 ‘7월 거사설’이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비주류 의원들이 주장하는 ‘대선후보ㆍ지도부의 기득권 포기 후 신당 창당’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으면 비주류 선발대가 월드컵이 끝난 직후인 7월 초순이나 중순께 탈당한다는 시나리오이다.
비주류는 당초 정몽준(鄭夢準) 박근혜(朴槿惠) 의원 등 외부 인사를 영입해 민주당을 골간으로 하는 신당 창당을 추진한다는 입장이었다. 하지만 당권파가 대선후보와 지도부 재신임을 확정함으로써 8ㆍ8 재보선 이전에 당을 해체하고 신당을 창당하는 방안은 사실상 물 건너 갔다.
이에 따라 일부의 강경파 비주류 의원들은 “8ㆍ8 재보선 전에 신당을 만들지 않으면 재보선뿐 아니라 대선 승리도 기약할 수 없다”며 재보선 이전 탈당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충청권의 한 의원은 “일부 비주류 의원은 7월 중에 당을 떠나지 않을 수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충청권의 송석찬(宋錫贊) 의원도 “월드컵이 끝난 직후 원내외 지구당위원장을 상대로 신당 창당 등을 촉구하는 서명운동을 벌일 것”이라고 말해 7월 결행 가능성을 시사했다.
비주류의 다른 관계자는 “8ㆍ8 이전에 1차로 당을 떠난 의원들이 자민련 등과 함께 무소속 교섭단체를 만들고 신당 창당 준비위를 띄울 가능성이 높다”며 “창당준비위가 재보선에 후보를 내서 신당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면 8ㆍ8 이후에 대다수 비주류 의원들이 가세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7월 거사설과 관련 충청권 의원 4~5명이 먼저 결행하고, 경기 등 중부권의 비주류 의원 등이 2차로 가세하는 시나리오가 거론되고 있다.
이인제(李仁濟) 전 고문과 그의 핵심 측근 의원들이 탈당할지 여부와 탈당한다면 언제 결행할지가 중요한 변수가 될 것 같다.
이 전 고문은 16일 김종필(金鍾泌) 자민련총재와 골프회동을 가진 데 이어 자민련 의원들과 전화 접촉을 갖고 있다.
하지만 비주류 내부에서는8ㆍ8 이전에 탈당 명분을 찾기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세 규합도 쉽지 않으므로 재보선 후에 결단하자는 반론도 적지 않다.
/김광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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