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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호텔' …광주 8강전 숙소 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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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딩크 호텔' …광주 8강전 숙소 개명

입력
2002.06.2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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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한국-스페인전을 앞두고 ‘히딩크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한국 축구 대표팀이 스페인전을 앞두고 묶게 될 광주 프리마 콘티넨탈 호텔은 20일 “월드컵 8강 신화를 이룬 히딩크 감독의 도전 정신을 기념하는 뜻에서 21일부터 호텔 이름을 ‘히딩크 콘티넨탈 호텔’로 바꾸기로 했다”고 밝혔다.

호텔측은 또 히딩크 감독과 선수들이 묵을 객실도 이들의 이름을 붙여 ‘히딩크 방’ ‘안정환 방’ ‘홍명보 방’ 등으로 바꾸고 선수단 전원에 호텔을 평생 사용할 수 있는 무료 숙박권을 제공키로 했다. 광주시는 히딩크 감독을 비롯한 선수단 전원에게 명예시민증을 수여할 계획이다.

한편 남제주군은 히딩크가 국민 통합과 자신감을 심어주는데 크게 기여한 점을 감안, 내년에 하멜 표착 350주년 기념사업으로 추진중인 하멜상선 재현과 병행, ‘골에 환호하는 히딩크’ 특유의 동상을 세우기로 잠정 확정했다.

남제주군 안덕면 용머리관광지구 해안에는 80년 한국국제문화협회와 네덜란드 왕국해외문화 역사재단이 공동으로 세운 하멜 표착기념비가 있으며, 군은 내년에 7억5,000만원을 투입해 하멜상선을 재현키로 하고 현재 실시설계를 용역중이다.

남제주군 관계자는 “거의 350년 시차를 두고 남제주군과 인연을 맺은 두 사람의 국적이 네덜란드로 같은데다 하멜은 표류기로 우리나라의 존재를 서구사회에 널리 알렸고, 히딩크는 계속되는 신화로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키는 등 공통점이 많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김재하기자

jaehakim@hk.co.kr

안경호기자

kha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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