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대통령후보의 8ㆍ8 재ㆍ보선 이후 경선 제안은 당 발전과 개혁을 위한 특별대책위(특대위)에서 논의할 사항으로 넘긴다.”노 후보가 17일 내놓은 ‘대선후보 재경선’안에 대해 민주당 당무회의가 19일 내린 결론이다. 노 후보의 제안을 일축한 것도, 그렇다고 그대로 받아들인 것도 아닌 어정쩡한 내용이다.민주당 핵심 관계자들은 “재경선 가능성이 완전히 없어지지는 않았다”고 설명했다. “8ㆍ8 선거 결과에 따라 당내에서 당의 외연 확대 또는 외부인사 영입 주장이 거세지면 특대위에서 본격적으로 재경선 실시 여부를 논의할 수 있다는 의미”라는 얘기다. 노 후보도 이날 “외연 확대에 대한 당내 공감대의 폭이 넓어 가능성을 열어두는 것”이라고 말했다.
따라서 재경선 실현 여부는 8ㆍ8 이후의 민주당내 상황에 따라 판가름 날 전망이다. ‘노풍(盧風)의 건재’가 확인되면 재경선 주장은 자연 소멸될 게 확실하다.
반면 재ㆍ보선 결과가 만족스럽지 않으면 외부 인사 영입, 신당 창당 등을 주장하는 측에서 재경선을 거세게 밀어붙일 소지가 충분하다. 하지만 민주당이 재경선을 결정해도 노 후보가 불참하지 않는 한 외부 인사가 여기에 참여할 가능성은 적어 재경선이 실제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
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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