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기기 전문 제조업체로 체온계 및 혈압계 시장에서 독보적인 지위를 누리고 있는 인 자원메디칼 주가가 빠질 만큼 빠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자원메디칼은 그동안 실적 부진으로 시장에서 소외돼왔다. 실제로 1ㆍ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7.7%나 감소한 22억4,000만원, 순이익은 20% 줄어든 2억5,0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9ㆍ11 테러 이후 미국으로의 혈압계 수출이 차질을 빚으며 1ㆍ4분기 실적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다. 혈압계 부문은 자원메디칼 매출의 50%를 차지한다. 이에 따라 한때 7,000원에 육박했던 주가는 이후 하락세로 반락, 최근 3,000원대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3ㆍ4분기에 30억원 상당의 혈압계를 수출키로 삼성물산과 이미 계약을 맺었고 추가 계약도 추진중이다.
특히 자원메디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는 것은 체지방 분석기의 눈부신 성장성 때문. 지난해 바이오스페이스와의 특허 소송에서 승소한 뒤 체지방 분석기 매출이 급증하고 있다. 2000년 1억원을 조금 넘었던 체지방 분석기 매출은 지난해 790%나 성장, 9억7,000만원으로 증가했다. 또 올해 1ㆍ4분기 5억9,000만원의 매출을 기록한 데 이어 2ㆍ4분기 매출도 12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연간기준으로 보면 32억3,000만원이나 될 것이라는 예상. (LG투자증권 안정환 애널리스트)
이자발생 차입금이 전혀 없고 100억원 정도의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는 것도 매력적인 대목이다.
그러나 체지방 분석기를 일본 시장으로 수출하려던 당초 계획이 틀어지고 있는 점은 리스크다. (대우증권 성기종 선임연구원) 이미 지난 2~3월 주가가 5,000원대일 때 2개 증권사에서 목표가로 9,600~1만2,000원을 제시했지만 그 이후 주가가 오히려 떨어진 점과 거래량이 많지 않다는 점 등도 투자시 고려해야 할 사항이다.
박일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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