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현대카드로부터 신용카드 가입을 권유하는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대수롭지 않게 여겨 메시지를 삭제해 버리긴 했지만, 왠지 찜찜한 기분을 떨쳐 버릴 수가 없다. 카드사가 어떻게 내 휴대폰 번호를 알아냈을까 하는 점 때문이다.
결국은 어떤 경로를 통해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다고 밖에 생각할 수 없다.
요즘 중ㆍ고교생뿐 아니라 심지어 초등학생들까지도 휴대폰을 가지고 있다는데, 만일 카드사에서 무작위로 카드가입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면 이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무분별한 카드발급을 금지시키는 등 모집기준을 강화하겠다고 밝힌 카드회사들이 휴대폰 문자 메시지까지 동원해서 가입을 권유하는 것은 모순이 아닌가?
얼마 전, 엽기적 살인행각을 벌인 20대 살인 강도범들의 범행동기가 카드 빚 때문이라는 사실이 드러나 사회적으로 큰 충격을 주었다.
분별없이 발행된 각종 신용카드의 후유증이 속속 나타나고 있는 지금, 카드 회사의 마구잡이식 회원모집은 철저히 막아야 할 것이다.
/홍승한ㆍ서울 중량구 면목8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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