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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日, 佛자케감독 영입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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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日, 佛자케감독 영입 추진

입력
2002.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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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월드컵 16강에 진출시킨 필리페 트루시에(47) 감독의 후임으로 전 프랑스 국가대표감독 에메 자케(60) 프랑스축구협회 기술위원이 급부상하고 있다.2006년 독일월드컵 8강 진입을 최저 목표로 설정하고 4년 계획에 들어간 일본축구협회는 초대형 감독을 선임한다는 원칙을 세우고 자케 감독 등이 포함된 후보자 리스트 작성에 들어갔다.

올 초 북중미 골드컵 부진으로 야기된 트루시에 감독 해임 파동 때도 거론됐 듯이 자케 감독은 일본축구협회가 꼽는 후보자 1순위.

트루시에와 달리 이미 지도력을 검증받은 바 있고 히딩크 감독의 예에서 보듯이 좋은 성적을 거두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명장이 필요하다는 인식이 지배적이어서 자케 감독 쪽으로 의견이 모아지고 있다.

에메 자케는 1998년 프랑스월드컵에서 자국 대표팀을 이끌고 결승전서 브라질을 3_0으로 격파하며 조국에 우승컵을 안긴 명장. 90, 94년 월드컵 지역예선서 잇따라 탈락해 만신창이가 된 대표팀 사령탑에 94년 취임한 뒤 일약 우승팀으로 이끌어 세계적인 명장의 반열에 올라섰다.

자케 감독은 당시 프랑스 출신으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서 활약,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사상 최고의 선수’라는 칭찬을 받던 칸토나를 대표팀에서 제외하는 등 과감한 혁신책을 써 화제를 모았다.

일본축구협회의 의사타진에 자케 감독은 “좀 더 젊은 지도자를 찾는 것이 좋겠다”며 고사했으나 일본협회는 교섭여하에 따라 감독직을 수락할 수도 있을 것이라며 접촉을 계속할 뜻을 분명히 했다.

한편 일본축구협회는 7월20일 신임 축구협회장이 선출되는 대로 신임감독 선발을 마칠 방침이다. 이로써 잔류냐 유럽복귀냐로 논란을 빚던 트루시에 감독은 6월 계약기간이 끝나면 일본을 떠날 것이 확실시 됐다.

이범구기자

goguma@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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