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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이탈리아 "8강 도둑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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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이탈리아 "8강 도둑 맞았다"

입력
2002.06.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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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게 불의의 일격을 당해 8강 진출에 실패한 이탈리아는 벌집을 쑤셔놓은 듯한 분위기다.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은 이탈리아 축구팬들의 분노가 난동으로 확산되고 있고, 이탈리아 언론들은 뇌물수수설까지 거론하는 등 국민들의 들끓는 감정을 대변하고 있다.로마의 심장인 피아자 데 포풀로 국민광장의 대형 스크린 앞에서 경기를 지켜보던 5,000여명의 축구팬들은 종료 휘슬이 울리자 일제히 ‘심판에게 죽음을’이라는 구호를 외치기 시작했다.

BBC방송은 18일 이탈리아 축구팬들이 로마의 중앙역에 모여있던 몇 명의 한국 응원단에게 “너희들은 게임을 훔쳐간 도둑들”이라고 외치면서 병들을 집어 던지고 위협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탈리아 주재 한국대사관에는 경기 직후 항의 전화가 쇄도했고 젊은 팬들이 대사관 앞을 지나며 경적을 울려대거나 문을 걷어차고 욕설을 퍼붓는 장면이 목격됐다. 대사관측은 교민들에게 외출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이터통신은 18일 ‘ 작은 이탈리아’라고 불리는 호주 멜버른에서 300~400명에 이르는 성난 축구팬들이 길거리로 뛰쳐나와 폭죽을 던지고 상점에 불을 지르거나 기물을 파괴했다고 전했다.

이탈리아 언론들의 논조도 가세했다. 바이런 모레노 에콰도르 주심이 레드 카드를 꺼내드는 장면을 대문짝하게 실은 현지 언론들은 아주리 군단이 더러운 음모의 희생양이 됐다면서 뇌물수수 의혹도 제기했다.

김병주기자

bj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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