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전, 대역전이다. 강철 같은 체력이 만들어낸 투혼의 역전승이다. 이젠 스페인도 넘어 4강도 갈 수 있다.한국축구가 또 한번의 역사를 만들었다. 4,700만 국민은 또 다시 환호했고 전국은 감동으로 물결쳤다. 당당히 월드컵 우승 3회의 강호 이탈리아를 꺾고 대이변을 연출, 월드컵 역사는 다시 쓰여지게 됐다.
한국축구대표팀은18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 16강전서 전반 18분 이탈리아의 스트라이커 비에리에게 헤딩골을 허용했지만 후반 43분 설기현의 동점골과 연장 후반 12분 안정환의 극적인 역전 헤딩결승골로 2_1로 승리했다.
2승1무 조1위로 16강에 오른 한국은 1966년 북한에 이어 아시아 국가로는 두번째 8강진출의 쾌거를 달성했다.
히딩크 감독은 후반에 공격수를 모두 투입하는 공격전술로 극적인 승리를 이끌어냈다. 한국은 22일 오후 3시30분 광주에서 스페인과 4강 진출을 다툰다.
전반 시작부터 짧고 정확한 패스로 이탈리아를 압도한 한국은 5분만에 설기현이 크리스티안 파누치에게 반칙을 당해 페널티킥을 얻어냈다.
그러나 안정환이 이를 실축, 기선을 제압할 수 있는 호기를 놓쳐 불행이 찾아오는 듯 했다. 이탈리아는 10분께 비에리의 강한 왼발슛으로 한국을 위협하며 곧바로 반격에 나서 18분께 선제골을 뽑아 냈다.
왼쪽에서 토티가 골문앞으로 차 올린 공을 최진철 뒤에 있던 비에리가 헤딩슛, 한국 골문에 꽂아 넣었다.
세계축구사에 길이 남을 드라마는 후반 막판부터 시작됐다. 히딩크 감독은 후반에 왼쪽 발목을 다친 김남일을 비롯해 김태영 홍명보 등 수비수를 모두 빼고 이천수 황선홍 차두리 등 공격수를 대거 투입, 공격으로 승부를 걸었다.
43분 히딩크 감독의 용병술이 드디어 빛을 발했다. 황선홍의 패스를 받은 설기현이 골에리어 정면서 수비수들 사이에서 왼발슛, 1_1동점을 만들었다.
한국의 공격은 연장전 들어 더욱 거셌다. 한국은 이탈리아의 역공에 GK와 1대1로 맞서는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이운재의 선방으로 실점을 모면했다. 위기 뒤에 찬스. 한국은 연장 후반 12분 안정환이 극적인 헤딩슛을 상대 골문에 꽂아 넣어 긴 승부를 마감했다.
▼日, 터키에 0-1 8강좌절
한편 공동개최국 일본은 미야기에서 벌어진 16강전서 전반 12분 위미트 다발라에게 헤딩골을 허용, 터키에 0_1로 패해 아쉽게 8강 진출이 좌절됐다.
대전ㆍ미야기(일본)=월드컵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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