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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비즈니스 월드컵만한게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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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비즈니스 월드컵만한게 있나"

입력
2002.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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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열기 못지않게 월드컵이라는 국제 비즈니스 무대를 향한 주요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의 장외경쟁도 치열하다.월드컵 기간동안 방한한 외국 기업 최고 경영진과 함께 경기를 관람하는 것은 물론 이들에게 한국문화와 선진기술을 알리면서 자사와 코리아의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기 위한 노력이다.

월드컵 공식이동통신업체인 KTF 이용경 사장은 개막전을 시작으로 서울에서 열리는 본선 경기에 브리티시 텔레콤과 퀄컴, 프랑스 비벤디 등 세계 주요 통신업체의 최고 경영진을 초청해 경기를 함께 관람했다.

이 사장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각국 CEO들을 민속촌, 광주요 등의 관광코스로 안내하고 코엑스의 KT 전시관에도 초대하는 등 3박4일을 동행했다. 26일 준결승전에는 KTF가 CDMA망 컨설팅을 진행중인 인도 리라이언스 그룹 최고 경영진을 초청, 접대할 예정이다.

KTF는 기존에 진행중인 해외사업을 활성화하고 신규사업기회를 모색하는 기회로 월드컵을 100% 활용한다는 복안이다.

월드컵 공식후원사인 현대차의 정몽구 회장은 이번 월드컵에 찰스 도미니카 총리, 하게 게인고브 나미비아 총리 등 각국 정상급 인사 20여명을 초청, 경기를 함께 관람하거나 울산 공장견학에 나섰다.

또 중국에서 합작법인을 설립키로 한 베이징자동차측 인사들을 초청, 경기관람은 물론 본계약을 체결하는 수확도 거뒀다.

삼성전자의 윤종용 부회장과 진대제 사장은 미국 최대 전자유통회사인 베스트바이의 브래드 앤더슨 회장을 만났고 월드컵 기간 중 LG필립스LCD의 주주총회를 가진 LG그룹 회장단은 필립스의 제럴드 크라이스터리 회장과 지난 10일 대구에서 한국과 미국전을 함께 관람했다.

김정곤기자

kimjk@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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