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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재신임 결정 반응…反盧 "그렇게 안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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盧재신임 결정 반응…反盧 "그렇게 안될걸"

입력
2002.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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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최고위원 상임고문 연석회의가 18일 전격적으로 노무현(盧武鉉) 대통령후보 재신임을 결정하자 그의 사퇴를 주장했던 비주류 등은 큰 불만을 나타냈다.이들 중 당무위원들은 재신임안 인준을 맡게 될 19일 당무회의를 벼르기도 했다. 그러나 반노(反盧)진영의 세력화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이들이 친노측의 밀어붙이기를 저지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안동선(安東善) 고문은 “오늘은 말을 아끼겠다”며 “내일 당무회의에 참석하겠다”고 밝혀 당무회의에서의 일전(一戰) 의지를 다졌다. 송천영(宋千永) 당무위원은 “황당해서 말이 안 나온다”며 “최고위원 고문 연석회의에서 대선후보 재신임을 결정한 것은 공당으로서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홍재형 의원은 "백지상태 내지는 원점에서 새롭게 출발하고 환골탈태해야 한다"며 "당내 인사만 고집할게 아니라 외부인사도 과감히 영입해야 한다"고 말했다.송석찬 의원은 "선거 패배의 공동 책임을 져야 할 최고위원들이 후보 재신임을 결정한것은 도리가 아니다"면서 '이 상태로 8·8재보선과 대선에서 승리할 수 잇다면 우리가 이런 얘기를 하겠느냐"며 충청권 의원들과의 행동 통일방침을 밝혔다.송 의원은 "만약 재신임으로 계속 가면 뜻을 같이 하는 사람들을 더 모아서 재신임이 번복되도록 압력을 행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전날 노 후보 사퇴 또는 본인의 제명을 요구했던 이근진 의원은 "최고위원들이 스스로 재신임 대상인데 면피하려고 그런 결정을 내린 게 아니냐"며 "너무 속전속결로 하지 말고 차분하게 당의 의견을 모아가야 한다"고 주장했다.이희규 의원은 "지도부가 사태의 심각성을 꺠닫지 못한 채 실질적인 내용도 없이 시간만 벌자는 것"이라고 못마땅해 했다.조재환 의원도 "노 후보가 지방선거 결과에 책임을 지고 깨끗이 모든 것을 던지면 오히려 노풍이 다시 살아날 것"이라며 안타까워했다.

신효섭기자

hssh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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