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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드컵 / 伊기자들 "한국이 2점차 이상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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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드컵 / 伊기자들 "한국이 2점차 이상 승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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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2.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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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강국 이탈리아의 축구 전문 기자들은 아주리 군단에 대한 자부심도 대단하다. 하지만 18일 한국과의 16강전에 대해 한국의 승리를 점치는 것이 선뜻 이해가 가지 않는다.이탈리아 최대의 스포츠 전문지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La Gazzetta dello Sport)’의 디에고 안토넬라 기자는 한국의 2점차 이상 승리를 예상했다.

그는 “이탈리아의 빗장 수비가 허점을 드러낸 반면 한국 공격력은 거듭 발전하고 있다”며 “컨디션 난조를 보이는 토티와 비에리에 의존한 무딘 공격이 제 힘을 발휘할 지 의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팀을 “최소 8강 이상 진출할 실력을 갖췄다”며 높이 평가했다.

일간 ‘라 스탐파(La Stampa) 로베르토 비칸티니 기자는 “포르투갈전서 보여준 한국의 수비가 진정한 ‘빗장 수비’”라고 평했다. 그는 “이름값 못하는 말디니와 노련함으로 무장한 홍명보가 양국 수비진의 질을 극명히 보여준다”라며 “이탈리아가 ‘지는 해’라면 한국은 ‘뜨는 해’ ”라고 말했다.

일간지 ‘코리에르 델라 세라(Corriere Della Sesa)’의 알베르토 코스타 기자도 “한달 전까지만 해도 한국팀의 장점은 스피드와 체력 뿐이라고 생각했지만 전술과 개인기도 세계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라고 평가했다.

그가 점치는 양국의 승리 가능성은 50대50. 그는 “다윗(한국)과 골리앗(이탈리아)의 대결이 아니라 골리앗 대 골리앗의 격전이 될 것”이라며 “다만 한국이 붉은 악마라는 위협적인 무기를 가진 반면 이탈리아는 근거 없는 자만심을 보인다”고 지적했다.

라 가제타 델로 스포르트의 니콜라 세셸 기자는 “16강전서 한국을 만난 것은 최악의 불행”이라며 “하지만 이탈리아의 선수들의 뛰어난 개인기 체력 경험 등은 경계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최문선기자

moons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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