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풍의 끝은 어디인가. 16강 진출이라는 48년 숙원을 달성한 한국이지만 거스 히딩크 감독은 “아직도 승리에 굶주려 있다”며 더 높은 곳을 향한 강한 투지를 불태운다.상대는 월드컵 3회 우승 기록의 전통적 축구강호 이탈리아. 하지만 한국은 “결과는 두고 보라”며 자신감을 보이고있다.
객관적 전력상 이탈리아의 우세가 점쳐지지만 이번 월드컵은 ‘이변’과 ‘돌풍’이 난무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승부는 예측이 불가능한 상황. 한국 축구의 기대이상으로 실력이 급상승했다는 평가를 받는데다 이탈리아의 장점인 빗장수비가 곳곳에서 구멍이 뚫려있는 점도 관전시 고려사항.
이탈리아 수비의 핵이자 공수 연결의 접점인 파비오 칸나바로가 경고누적으로, 중앙 수비수 네스타도 부상으로 각각 출전이 불투명한 것도 한국에는 유리한 점. 또한 크로아티아전에서 드러난 것처럼 이탈리아의 후반 급격한 체력 저하도 한국의 공략 포인트다.
지칠줄 모르는 체력으로 쉴새 없이 그라운드를 누비는 한국 선수들의 강한 압박이라면 이탈리아의 공격을 효율적으로 차단하면서 후반께 빗장수비를 뚫을 수 있으리라는 전망이다.
하지만 이탈리아의 공격진은 여전히 위협적이다. 크리스찬 비에리, 프란체스코 토티, 필리포 인차기, 알레산드로 델피에로라 등 파워와 개인기를 겸비한 골게터들이 포진하고있다.
한국전에서는 비에리_토티 두 톱에 미드필드진을 보강, 효율적인 공격이 예상되지만 비에리_인차기_토티 삼각편대의 무차별 공격도 예상된다. 페루자에서 뛰고 있는 안정환을 주축으로 이탈리아의 헛점을 파고들 경우 공략이 그리 어렵지 만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평가.
송용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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