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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축구만큼 뜨거운 패션 응원…태극기를 두건으로 치마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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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축구만큼 뜨거운 패션 응원…태극기를 두건으로 치마로…

입력
2002.06.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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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기 패션, 휴대폰 응원….” 세계를 놀라게 한 붉은 물결에 이어 다양한 응원도구 등이 동원된 ‘패션응원’이 뜨고 있다.이제 태극기를 몸에 감거나 얼굴과 팔에 조그맣게 태극기를 그려 넣는 것은 기본이 됐다. 태극기를 두건으로도 쓰고 심지어 치마로 사용하기도 한다.

태극기 패션은 전국을 강타하고 있는 ‘히딩크 신드롬’을 타고 히딩크 감독의 나라 ‘네덜란드 국기 패션’으로 까지 이어지고 있다. 또 대구의 한 대학생이 만들어 팔기 시작한 ‘히딩크 가면’도 거리 응원전에 나설 때는 꼭 챙겨가고 싶은 응원 아이템이 됐다.

14일 포르투갈 전 때 히딩크 가면을 쓰고 히딩크 감독처럼 옷을 차려입고 거리 응원에 나섰던 전승환(27)씨는 “주변에 있던 사람들로부터 사인 요청을 받을 만큼 인기가 좋았다”고 말했다.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붉은 악마’를 상징하는 ‘붉은 수건.’붉은 악마들은 경기가 승리로 치달을 때면 모두 자리에서 일어나 이 붉은 수건을 머리 위로 돌리면서 열광한다.

14일 충남대 광장에서는 또 하나의 멋진 첨단 응원도구가 등장했다. 학생과 주민 등 4,000여명이 하프 타임을 이용해 모든 조명을 끈 상태에서 일제히 휴대폰을 꺼내 액정조명을 밝힌 뒤 흔들어 밤 하늘을 푸른색으로 수놓았다.

이 밖에 붉게 염색한 머리와 악마의 뿔처럼 머리를 올린 헤어스타일도 인기를 끌고 있다.

김기철기자

kim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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