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신앙촌 재개발사업 비리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3부(서우정ㆍ徐宇正 부장검사)는 17일 재개발조합 대표 정모씨 등 진정인 4,5명을 소환, 사업 시행업체인 기양건설산업이 사업수주 및 부도어음 저가인수 과정에서 이형택(李亨澤) 전 예금보험공사 전무와 부천시 고위간부 등 정ㆍ관계 인사들에게 로비를 벌였는지 조사했다.검찰은 정씨 등 진정인들로부터 “기양 대표 김병량(金炳良ㆍ47)씨 등이 40억원대 비자금을 조성, 이 전 전무 등 여권인사와 금융기관, 부천시청 관계자 등에게 거액을 건네고 검ㆍ경에도 수사 무마로비를 벌였다”는 진술을 받아내고 뇌물 리스트의 내역을 확인중이다.
검찰은 이와 관련, 지난주말 김 대표의 사무실과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 관련 회계 장부 및 서류 일체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여권인사와 폭 넓은 친분관계를 배경으로 지난해 기양 부회장으로 영입된 연 훈(延 勳ㆍ50)씨가 김 대표로부터 회사주식 30%와 이익금을 분배 받은 단서도 포착, 이 주식과 금품이 여권 고위인사에게 로비대가로 전달됐는지 추적중이다.
배성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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