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과 충남 서해안 일대에 식인상어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전북 부안 해상에서 식인상어의 일종인 청상아리가 그물에 잡혔다.군산해양경찰서는 “15일 부안군 위도 북방4마일 해상에서 식도 선적 연안 안강망 어선인 7.9톤급 대길호가 식인상어 한 마리를 포획했다”고 밝혔다.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된 이 상어는 길이 1.5m로 등쪽이 진회색, 배쪽은 흰색으로 이가 톱니 모양을 하고 있는 청상아리로 밝혀졌다.
주로 6월에 출현하는 청상아리는 최고 4m까지 자라 백상아리보다는 작지만 사람을 공격하는 흉포한 상어로 알려져 있다.
해경은 지난달 전북과 충남 서해안에 식인상어 주의보를 내리고 식인상어가 주로 출현했던 연도, 말도, 어청도, 외연도 근해와 출현이 예상되는 십이동파도, 흑도, 비안도, 위도, 왕등도, 관리도 근해에서 순찰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서해 연안에서는 지난해 5월3일 충남 보령시 오천면 대길산도 남방 2마일 해상에서 2m 크기의 식인상어가 나타나 조업 중이던 잠수부가 긴급대피했으며 99년 5월에는 군산시 옥도면 어청도 해역에서 식인상어 1마리가 포획됐었다.
96년 5월에는 군산시 옥도면 연도 근해에서 잠수부가 식인상어에 희생되는 등 매년 봄이나 여름철이면 식인상어가 출현해 인명피해가 발생했다.
최수학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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