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유리조형 미술의 현재와 미래를 한눈에 보여주는 ‘2002 유리조형 미술 축제’가 17~24일 서울 관훈동 인사아트센터(02-736-1020)에서 개최된다.삼성코닝(사장 송용로)과 남서울대학교 공동 주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제3회 한국유리조형공모전 수상작 전시회와, 국내 대표적 유리조형 작가 24명의 작품을 볼 수 있는 초대전이 함께 열려 이 분야 국내 최대 규모의 전시회가 될 전망이다.
산업용 유리 생산업체인 삼성코닝은 기업 메세나 운동의 일환으로 1997년 예술의전당 내에 유리공방을 만들어 기증했고 98년부터는 격년으로 유리조형공모전을 후원해왔다.
공모전 수상작으로는 대상 수상작인 전유진(34)씨의 ‘과거와 미래 그리고 나’ 등 입선작 42점이 전시된다. 대상 수상작은 원형의 유리 구슬을 가운데 두고 동판으로 만든 삼각뿔을 연속적으로 배치, 사회 속 인간의 모습을 표현했다.
심사에 참가한 일본 다마 미술대학교 이토 마코토 교수는 “수상작들은 공예의 차원을 넘어 현대미술 작품으로도 손색없는 수작”이라고 높이 평가했다.
초대전에는 고성희 남서울대 교수의 ‘기억 속으로’ 등 유리의 무한한 조형성과 금속, 목재, 석재 등 다른 재료와의 접목을 보여주는 기성 작가들의 작품이 출품됐다.
하종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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