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공동 개최국 일본과 48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나온 터키가 맞붙는 일본-터키 16강전은 어느 편이 승리하던 자신들의 새로운 축구역사를 쓰게 된다. 특히 일본과 ‘경쟁관계’에 있는 우리나라에서도 이 경기에 대해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월드컵 첫 승에 이어 16강 진출의 ‘쾌거’를 달성한 일본의 욕심은 끝이 없다. 그 견인차는 일본 축구의 기둥 나카타 히데토시와 천재 미드필더 오노 신지, ‘떠오르는 태양’ 이나모토 준이치 등이다. 특히 나카타는 예선 마지막 경기 일본-튀니지전에서 자신의 첫번째 월드컵 골을 기록, 상승 분위기를 타고있다.
트루시에 감독의 용병술도 중요한 변수. 튀니지 전에서 후반 교체 출장한 모리시마 히로아키가 선제골을 기록하고, 이치카와 다이스케가 2번째 골의 어시스트를 하는 등 그의 용병술을 절묘하게 적중하고있다.
최근 실력이 유럽의 정상수준으로 향상된 터키는 이번 대회가 첫 출전임에도 불구하고 선전하고있다. 유럽축구연맹(UEFA)컵 우승에 빛나는 터키 명문 클럽 갈라타사라이 출신 선수들을 중심으로 구축한 조직력과 개인기, 파워 등을 겸비, 강호 브라질도 진땀을 흘렸다.
터키의 핵심선수는 골잡이 하칸 슈퀴르와 하산 샤슈, 미드필더 일디라이 바슈튀르크 등. 이중 하산 샤슈는 예선 3경기에서 자유자재의 좌우돌파와 강력한 슈팅으로 2골을 기록, 팀 내 가장 강력한 해결사로 떠올랐다.
단지 슈퀴르가 아직 득점을 올리지 못하고있는 상태고 상대가 공동주최국인 일본이라는 점이 여러가지 측면에서 터키를 매우 부담스럽게 하고있다.
또 스트라이커 하칸 슈퀴르(파르마)와 주전 골키퍼 뤼슈틔 레지베르(페네르바체)가 부상에서 회복되지않아 전력 차질을 우려하고 있다.셰놀 귀네슈 터키 감독은 17일 슈퀴르와 레치베르가 부상에서 완쾌되지않아 치료 경과를봐가며 18일 일본전 출전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야기=김철훈기자
김철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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