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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대전표정…"8강行은 대전서" 붉은열기 속속 결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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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대전표정…"8강行은 대전서" 붉은열기 속속 결집

입력
2002.06.1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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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극전사들이여, 한밭벌에서 8강의 신화를 쏴라!’ 이탈리아와의 16강 경기(18일)가 펼쳐지는 대전은 벌써부터 뜨거운 열기를 뿜어내고 있다.■대전 전역 ‘필승 코리아’함성

시내 곳곳에는 ‘첫승은 부산에서, 16강 진출은 인천에서, 8강 진출은 대전에서’ 등의 현수막이 내걸리고 음식점과 술집 등에는 ‘8강 진출시 무료’ 등의 안내문이 나붙는 등 도시 전체가 축제 분위기에 휩싸였다.

배재대는 붉은악마에게 축구부 합숙소와 교내 실내체육관에 매트리스를 깔아 숙소를 제공, 600여명을 수용키로 했다.

또 학생식당에서 17일 저녁과 18일 아침을 제공키로 했으며 경기장까지 학교버스를 운행키로 했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18일을 임시 휴무일로 지정, 전직원이 길거리 응원에 참여키로 했다.

■곳곳 거리 응원전 예고

대전시는 전국의 붉은 악마와 시민 30만명이 시내 곳곳에서 거리 응원전을 펼칠 것으로 보고 16강 진출이 확정된 14일 밤부터 매일 밤샘 근무를 하며 대책 마련에 동분서주하고 있다.

시는 서울 광화문처럼 중앙로(대전역~충남도청 8차로) 1.4㎞ 구간을 18일 하루 차 없는 거리로 지정하고 초대형 멀티비전 2개를 설치하기로 했다.

이곳에는 최고 10만명의 응원 인파가 몰려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서대전시민공원과 한밭종합운동장, 대전역 광장, 갑천 둔치 2곳, 스파피아호텔 앞 월드컵프라자 등에도 멀티비전을 분산 설치해 각각 5,000~2만명의 길거리 응원단을 수용할 계획이다. 이탈리아 응원단 등 외국 관광객들의 발길도 줄을 잇고 있다.

한편 14일 밤부터 대전경기장 앞에 텐트를 친 채 입장권 현장 판매를 기다리던 야영족들은 표가 모두 팔려 현장판매가 없다는 언론 보도에 따라 속속 철수, 150여개에 달하던 텐트는 절반 가량으로 줄었으나 500여명은 18일까지 기다리겠다며 자리를 지키고 있다.

대전=전성우기자

swchu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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