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바이트를 해서 연체 빚을 갚으세요.”신용불량 위기에 빠진 대학생들에게 아르바이트 자리를 주선해주는 이색 신용갱생 프로그램이 등장했다.
삼성캐피탈은 16일 학자금을 빌렸다가 연체한 대학생 100여명에게 올 여름방학 기간 삼성캐피탈의 각 지점과 영업소에서 근무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키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로 부모의 사업실패나 실직, 가족의 병환 등 부득이한 사정으로 인해 일시적으로 빚 상환이 어려워진 대학생 고객들이 1차 대상자로 선정됐다.
삼성캐피탈은 앞으로 연체자 뿐 아니라 정상적인 학자금 대출 고객 중에서도 스스로 학자금을 마련하려는 의지가 확고한 대학생을 대상으로 아르바이트 지원제도를 확대할 예정이다. 아르바이트 자리도 삼성캐피탈 뿐 아니라 다른 삼성 계열사로 늘린다는 방침.
삼성캐피탈 관계자는 “불가피한 사정으로 연체한 고객에겐 일시적으로 할부금 상환을 유예하고 이자를 감면해주는 갱생프로그램도 병행할 계획”이라며 “스스로 일해서 번 돈으로 빚을 갚게 한다면 젊은이들의 신용의식이 훨씬 좋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변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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