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15일 “남북 정상회담은 나나 김정일(金正日) 위원장이 하고 싶다고 하는 것은 아니고 국민의 성원이 없으면 안 된다”고 말했다.김 대통령은 이날 6ㆍ15 남북공동선언 2주년을 맞아 각계인사를 청와대로 초청, 오찬을 함께 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고 “6ㆍ15 남북정상회담은 남북간 긴장 완화와 협력을 이끌어냈고, 통일문제의 접점을 찾는 계기가 됐으며 북한이 국제사회에 등장하도록 유도했다”고 평가했다.
김 대통령은 “조지 W 부시 미 대통령이 1년의 탐색기간을 거쳐 북한과 대화하겠다고 결심하고 준비 중”이라며 “머지 않아 북미대화 재개를 기대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남북관계의 호전도 기대한다”고 말했다.
오찬에는 김수환(金壽煥) 추기경, 김민하(金玟河) 평통수석부의장, 강원룡(姜元龍) 평화포럼 이사장, 정세현(丁世鉉) 통일부장관, 서영훈(徐英勳) 대한적십자사 총재, 김재철(金在哲) 무역협회장, 최학래(崔鶴來) 신문협회장 등 190명이 참석했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6ㆍ15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위한 남북회담과 남북관계 발전에 기여한 임동원(林東源) 대통령 외교안보통일 특보, 강인덕(康仁德) 박재규(朴載圭) 전 통일부장관, 박지원(朴智元) 청와대 비서실장, 정세현 통일부 장관 등 5명에게 청조근정훈장을 수여했다.
이영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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