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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업계 "바쁘다 바빠"…월드컵 경품배달 주문 봇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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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업계 "바쁘다 바빠"…월드컵 경품배달 주문 봇물

입력
2002.06.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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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업계가 월드컵 경품특수 덕에 전통적인 비수기인 6월을 무사히 넘기고 있다.14일 업계에 따르면 월드컵 기간 동안 홈쇼핑의 매출 저하로 전체 매출의 20~50%에 달하는 홈쇼핑 택배 주문이 감소했으나 뜻밖에 월드컵 경품 물량이 폭발적으로 늘어나면서 6월 매출은 오히려 증가했다.

대한통운의 이번달 하루 평균 취급물량은 18만박스. 5월 평균인 15만~16만박스 보다 크게 감소할 것으로 걱정했으나 오히려 10% 늘어났다.

대한통운 관계자는 “6월은 공휴일이 많고 상당수 기업들이 대표팀 경기 관전을 위해 일손을 놓는데도 예상외로 배달주문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현대택배의 6월 택배물량도 전년 동기에 비해 50% 이상 증가했고 지난달에 비해서는 10% 늘었다. 1일 평균물량은 5월보다 2만박스 늘어난 18만5,000박스.

특히 대표팀이 폴란드와의 경기에서 2대0으로 승리한 다음날인 5일에는 하루 물동량이 22만 박스에 달했다.

외국계 택배업체는 일찌감치 5월부터 월드컵 특수를 누리기 시작했다. 외국 대표팀과 응원단들이 자국에서 경기용품과 응원도구 등을 들여오는 데 택배를 주로 이용했기 때문이다.

국제특송 전문업체인 DHL코리아에 따르면 5월 국내로 수입된 화물은 지난해 월평균에 비해 20% 이상 늘었다.

김태훈기자

oneway@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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