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년 1월16일 첫 촬영. 24부작 드라마. 종영을 하고도 남을 만하지만, 아직도 이 드라마는 베일에 가려져 있다. 대망(大望)을 품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일까.SBS TV ‘대망’(극본 송지나, 연출 김종학)이 다시 늦추어졌다.
처음 기획할 때는 2001년 11월 방영을 목표로 했으나 올 7월로 늦추어진 데 이어, 다시 두 달의 시간이 더 주어졌다.
SBS는 여성골퍼의 성공스토리를 다루는 ‘라이벌’(극본 진수완, 연출 이창한)을 예정보다 앞당겨 대타로 내세워 그 빈틈을 메웠다.
충북 제천에 마련한 오픈세트에서 ‘대망’이 촬영에 들어간 지 여섯달째. 현재 7회 초고까지 대본이 나와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질랜드에 살고있는 작가 송지나가 e메일로 원고를 보내오기를 기다릴 뿐 김종학 PD로서도 달리 손을 쓸 수가 없다.
방영 전에 드라마의 대부분을 촬영하고 또 장소별로 몰아서 찍는 식으로 일하는 김 PD로서는 대본이 척척 나오지 않으니 작업하기 여간 어려운 게 아니다.
‘대망’은 조선후기 보부상의 활동을 다룬 경제사극으로 시청률 60%의 신화를 이룬 ‘모래시계’의 송지나-김종학 콤비의 명성만으로도 충분히 기대를 모은 작품.
장 혁(무영) 이요원(여진) 한재석(시영) 손예진(동희) 등 캐스팅도 손색없다. 작품의 완성도를 기대해볼 만한 조건은 두루 갖추었지만 언제쯤 확인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SBS로서는 두 사람이 이미 방송에서 뼈가 굵은 프로이니 방송스케줄에 크게 무리를 주지 않으리라고 믿는 눈치다. 하지만 벌써 세 번째 방영 연기가 아무래도 심상치 않다.
문향란기자
iami@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