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없인 열매도 없다.한국대표팀이 16강에 진출하기까지 역대 어느 대표팀보다 더 많은 투자가 이루어졌다. 투자를 하더라도 성과를 얻지 못하는 경우도 허다하지만 한국팀은 결국 해냈다.
거스 히딩크감독의 영입으로 대표팀이 본격 가동된 지난해 1월부터 무려 100억원 가량의 거금이 들어갔다.
가장 큰 몫은 감독과 코칭스태프의 연봉. 히딩크 감독이 지난해 1월부터 올 6월까지 18개월간 받은 급여는 145만달러(약 18억 8,500만 원). 하루 500만원 꼴이다.
핌 베어벡 수석코치가 30만 달러(약 3억9,000만 원), 국내 코치들이 총 2억6,000만원을 받는 등 급여총액이 28억원에 이른다. 호텔에 묵고 있는 외국인 코칭스태프의 체재비 지원까지 감안하면 모두 31억 여원이 들어갔다.
선수단의 훈련비도 엄청나다. 대표팀은 지난해 1월 울산 전지훈련부터 12월의 제주 훈련까지 모두 11차례 소집됐다. 한 번의 소집 때마다 대략 5,000만원에서 2억원까지 썼다.
올 들어서는 1월 골드컵 출전 및 남미 평가전, 2월 유럽 전지훈련, 3월 스페인 전지훈련 등으로 지난해 훈련비 10억원의 두 배 가까이 썼다.
50명 이상의 선수단이 1인1실의 호텔에 묵고 항공기의 비즈니스 클래스를 이용했기 때문이다. 여기에다 16강의 확정으로 한국선수들과 히딩크감독 등 코칭스태프에게 내줄 포상금도 줄잡아 30억~40억원대다.
하지만 이정도의 투자도 16강 진출로 분출되는 국민화합의 에너지를 감안하면 엄청난 흑자로 기록될 것이다.
인천=김정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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