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 당선자가 서울시의 개포택지개발지구 재건축 용적율 하향 조정과 관련, “(강남구) 개포동은 서민들이 사는 지역이므로 이 조치를 재검토하겠다”고 밝혀 물의를 빚고 있다.이 당선자는 14일 일부 언론과의 당선 인터뷰에서 “개포동은 아파트 면적 12평 이하의 서민들이 많이 사는 곳”이라며 “그들의 살 길을 마련해 줄 필요가 있기 때문에 용적율 하향조정 방침을 다시 검토해 보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시 관계자 등은 “상식밖의 발언”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서울시의 한 중간간부는 “개포동은 재건축 영향 등으로 인근 대치동에 버금갈 정도로 강남지역에서도 아파트 값이 비싼 곳”이라며 “서울시의 변화상을 모른 채 한 발언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개포동 지역은 10평형 1억9,000만원, 13평형 2억8,000만원, 19평형 4억3,000만원 선에 시세가 형성돼 있으며 중대형 평형도 대치동 아파트 가격에 육박하고 있다.
서울시의 또 다른 관계자는 “개포동 아파트의 실제 소유자 중 상당수는 부동산 투기꾼들”이라며 “ 이 상황에서 용적율 재조정이 이뤄진다면 이는 투기꾼들을 위한 조치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염영남기자 liberty@hk.co.kr
정영오기자 young5@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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