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 그 위대한 호기심' 최재천 등 편저과학은 어떻게 인류의 발전에 기여했는가.
생물학자 최재천 서울대 교수 등이 쓰고 엮은 ‘과학, 그 위대한 호기심’은 이 질문을 주제로 24명의 젊은 과학자들이 공동집필한 책이다.
정보과학 물리학 화학 지구과학 생명과학의 5개 분야에서 과학이 인류의 삶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살피고, 첨단 과학의 최신 동향을 소개하고 있다.
수록된 24편의 글은 과학이 이룩한 오늘과 그것이 열어갈 미래를 쉽고 간결하게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을 관통하는 메시지는 현대 기술이 과학을 토대로 발전했다는 것이다.
예컨대 반도체 산업은 양자물리학의 결실이고, 치료용 백신 개발의 토대는 면역학과 분자생물학이다.
유전공학의 출발점인 DNA 구조 발견은 화학자들의 물질분석법인 크로마토그래피를 활용한 것이고, 20세기 최고의 발명으로 꼽히는 월드와이드웹(WWW)은 유럽입자물리연구소의 학자들이 정보를 공유하는 방식을 제안한 데서 나왔다.
이 지극히 당연해 보이는 사실을 역설하는 것은, 정부의 과학기술 육성 정책에서 과학은 빠지고 기술만 강조되는 상황에 항의하기 위한 것이다.
집필자들은 이공계 특히 기초과학 을 기피하는 최근 현상에 절박한 위기감을 공유하고 있다.
모든 첨단 기술은 기초과학에서 나오는 것인데, 지금처럼 기초과학을 찬밥 대접해서는 미래가 어둡다고 지적한다.
책에 실린 글들은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기술문명의 혜택이 과학 덕분임을 새삼 깨닫게 한다. 또 최신 연구 동향을 설명함으로써 과학이 우리 삶에 가져올 변화와 새로운 세상을 짐작케 한다.
과학기술이 야기한 환경파괴 등 지구의 위기와 관련해 이를 해결하기 위해 과학자들이 어떤 노력을 하고 있는지도 소개하고 있다.
오미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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