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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헤드-릴레이 인터뷰] (2)LG투자증권 박윤수 상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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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헤드-릴레이 인터뷰] (2)LG투자증권 박윤수 상무

입력
2002.06.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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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과 포르투갈의 객관적 전력에 분명한 차이가 있다면 경기 결과에 똑 같은 판 돈을 걸고 내기를 하는 것이 과연 합리적일까요?”최근 살로만스미스바니증권에서 LG투자증권 리서치센터 헤드(센터장)로 영입된 박윤수(朴允守ㆍ43) 상무는 인터뷰중 느닷없이 이렇게 되물으며 질문을 배경을 이렇게 설명했다. “도박사들 예상 승률에서 포르투갈이 한국보다 3대2 정도로 우위라면 포르투갈 승리에 거는 사람이 3만원을 낼 때 한국에 거는 사람은 2만원만 내는 것이 더 공평한 것 아닐까요.” 완벽한 글로벌 마인드로 시장을 이해하고, 또 접근해야 한다는 얘기다.

1986년 LG경제연구소에 입사한 뒤 91년 홍콩에 있는 주피터에셋사에 파견됐을 때만 해도 그는 해외생활 경험이 전혀 없고 영어라면 온 몸이 얼어 붙는 토종이었다. 94년 프루덴셜 포트폴리오 매니저로 입사했을 당시에는 2,000명에 달하는 프루덴셜 본사 직원들 가운데 한국인은 단 한사람도 없었다.

“영어를 제대로 못 들어 수억주를 수십억주로 잘못 주문냈다고 한 번 생각해 보세요.” 고민하던 그는 모닝미팅 예상 질문 등을 미리 뽑아 달달 외웠고 수많은 시행 착오를 겪으며 몸으로 영어를 익혔다. 10여년을 외국인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의 사고와 문화를 체득하게 되면서 비로소 그의 능력은 점차 빛을 발했고 2000년에는 살로먼스미스바니의 전무이사 겸 리서치총괄로 전격 스카우트됐다.

80여명의 애널리스트가 포진한 리서치센터의 운영방안에 대해 박 상무는 “세일즈는 애널리스트가 하는 것”이라고 단언했다. 우리나라에서 애널리스트는 ‘물건’(종목추천 리포트)만 만들고 법인 영업부가 기관 투자자와 펀드매니저를 만나 세일즈를 하는 데 물건에 대해 가장 잘 아는 사람은 바로 애널리스트고 따라서 물건을 가장 잘 파는 것도 애널리스트라는 것. 애널리스트가 리포트를 한건 내면 기관 펀드매니저에게는 100통 가까운 전화를 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종합주가지수 전망에 대해 그는 “그건 신도 모를 것”이라고 잘랐다. 하지만 그는 “절대적인 측면에서 기업들이 돈을 많이 벌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벌 것으로 보이는 만큼 주식을 할 때”라며 “상대적인 측면도 예금, 부동산, 채권 보다는 주식이 매력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무엇을 살 것인가. 박 상무는 세계 시장에서 시장 지배력이 있어 제품의 가격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회사의 주가는 프리미엄을 많이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정보를 공유하는 무한경쟁 시대인 만큼 정보 자체보다 그것을 어떻게 해석하고 미래예측에 원용하는냐가 더 중요하다는 것이다. 박 상무는 그런 기업을 찾아 투자하도록 권하는 것이 바로 회사와 사진이 할 일이라고 밝혔다.

■약력

▦1959년 서울 ▦83년 성균관대 졸업 ▦86년 LG경제연구소 입사 ▦91년 주피터에셋사 파견(홍콩) ▦94년 프루덴셜 포트폴리오 매니저(홍콩) ▦2000년 살로먼스미스바니 리서치총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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