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수백%에 달하는 사채의 초고금리는 조달금리나 대손(채권회수불능)보다는 인건비와 광고비 등 부대비용과 정체불명의 각종 수수료에 기인한 것으로 나타났다.또 일부 대형 일본계 사채업체는 연 60%이하의 금리로도 영업이 가능한 것으로 분석됐다.
13일 재정경제부와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상반기중 일본계 대금업체와 국내 사채업자들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국내 사채업자들의 평균 대출금리는 174%였으나 평균 조달금리는 연 45%, 대손 발생에 따른 추가 부담금리는 28%선에 머물렀다.
반면 사채 금리 중 가장 큰 부분은 인건비와 광고비로 무려 68%에 달했고, 성격이 불분명한 각종 수수료가 차지하는 비중도 30%를 넘어섰다.
또 국내에서 대규모 영업을 하고 있는 일본계 대부업체들의 경우 전체 대출자금의 30% 가량을 국내에서 조달하고 있으며, 평균 조달금리는 연 15∼20% 내외에 불과했다.
재경부 관계자는 “사채 이자 중 절반 이상이 인건비와 광고비로 나타났다”며 “이는 사채업의 양성화와 대형화가 이뤄진다면 살인적인 고금리를 크게 낮출 수 있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조철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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