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전철을 밟지 않겠다.”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한국전을 하루 앞둔 13일 포르투갈 대표팀의 표정에는 웃음기가 완전히 사라졌다.D조 1위에 홈 이점까지 안고 있는 한국전서 승리하지 못할 경우 프랑스 아르헨티나와 함께 ‘별들의 무덤’으로 추락할 위기에 처했기 때문이다.
이 날 오후 인천 독산 노보텔에 여장을 푼 포르투갈팀은 결전의 장소인 인천문학구장서 1시간여 동안 최종 전술 훈련을 가졌다.
부상으로 미국 폴란드전에 출전하지 못했던 미드필더 파울루 소사(에스페뇰)와 수비수 아벨 샤비에르(리버풀) 등 23명 전원이 참가한 훈련에서 선수들은 “드디어 최상의 전력을 갖췄다”며 자신감을 다졌다.
안토니우 올리베이라(50) 감독은 장신(189㎝)에 몸싸움에 능한 샤비에르를 오른쪽 풀백으로 기용, 그 동안 포르투갈의 아킬레스건으로 지목된 측면 수비를 보완할 것으로 알려졌다.
10일 폴란드전이 열린 전주월드컵경기장서 발목을 다쳐 거동이 불편한 안토니우 올리베이라(50) 감독은 목발을 짚고 훈련장에 나와 “우리의 최종 목표는 16강이 아니다. 미국전 때 우리의 발목을 잡은 자만심만 극복하면 한국전 승리는 문제 없다”고 선수들을 독려했다.
한편 포르투갈은 최근 비밀훈련을 통해 세트플레이 연습에 집중한 것으로 전해졌다. 최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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