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컵 열기와 함께 전국적으로 몰아치는 ‘레드 신드롬’이 화장품업계로 몰아치고 있다.대표적인 것은 페이스 페인팅 도구로 사용되는 붉은색 립스틱으로 이달 들어 판매량이 평소보다 10~15% 증가했다.
바디페인팅이나 페이스페인팅 전문 화장품이 출시돼 있기는 하지만 구하기가 쉽지 않을 뿐 아니라 가격도 비싸기 때문에 대용품으로 각광을 받은 것.
화장품 전문점 관계자는 “월드컵 한국 경기가 열릴 때마다 붉은색 계열 립스틱 제품이 불티나게 팔렸다”며 “14일 포르투갈전에는 아예 가게 앞에 페이스페인트 용 립스틱을 별도로 진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붉은 색 복장을 즐겨 입으면서 화장의 색조도 붉은 계열로 변하는 추세다.
한국화장품 칼리 브랜드 매니저 이승희씨는 “붉은 악마 유니폼인 빨간색 티셔츠에 어울리는 코디네이션을 위해 오렌지, 핑크, 레드 등의 립스틱 사용이 크게 늘어났다”고 말했다.
이밖에 붉은 티셔츠나 붉은 립스틱과 어울리는 아이섀도, 립라이너 등의 아이템도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하지만 붉은 색 계열 화장은 자칫 잘못하면 너무 튀거나 촌스러워 보이게 된다.
코리아나화장품 미용연구팀 오경희 대리는 “빨간 입술이 포인트이므로 눈 화장은 브라운이나 오렌지, 베이지 등으로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것이 좋다”며 “또 브라운 톤으로 양 볼에 둥글리듯이 발라주어 얼굴을 갸름하게 표현해주면 완벽한 붉은 악마 화장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이영태기자
ytlee@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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