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6.13지방선거-가자,오늘은 투표소로 / 지도부 마지막 총력전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6.13지방선거-가자,오늘은 투표소로 / 지도부 마지막 총력전

입력
2002.06.13 00:00
0 0

■李 "盧는 부패정권의 아류"한나라당은 지방선거 결전을 하루 앞 둔 12일 이회창(李會昌) 대통령 후보와 서청원(徐淸源) 대표 등 당 지도부와 중진들이 민주당과의 사활을 건 싸움이 벌어지고 있는 서울로 총 출동, 밤 늦게까지 시내 전역을 누비며 총력을 쏟았다.

이 후보는 서울 영등포, 동작, 관악, 금천, 마포 등 서울 서부지역 11개 정당연설회를 30여분 간격으로 급박하게 돌며 이명박(李明博) 시장 후보 지지를 애타게 호소했다. 이 후보는 유세 도중 갑자기 쏟아진 거센 빗줄기를 그대로 맞으며 시민들과 악수를 하는 등 온 힘을 다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 후보는 거리유세에서 “부정부패하고 무능한 정권에 대한 심판의 날이 다가왔다”면서 “한나라당을 압도적으로 지지해 정권 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뜻을 확실하게 보여달라”고 역설했다. 이 후보는 이어 “이 정권의 후계자이든 계승자이든 부패정권의 아류일 뿐”이라면서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후보를 비판했다.

서청원(徐淸源) 대표는 이 후보와 달리 성동, 광진 등 주로 서울 동부 지역 11개 정당연설회를 순회하며 “민심과 천심이 현 정권을 떠난 만큼 한나라당 승리는 역사의 순리”라고 역설하면서 “금권ㆍ관권선거를 막아내자”고 외쳤다. 실제로 한나라당은 이날 진념(陳稔) 경기지사 후보에 관한 관권 선거 의혹을 제기하는 등 혼탁선거에 대한 보도자료를 줄곧 쏟아냈다.

한나라당 지도부는 오후9시 젊은이들과 서민들이 많이 찾는 동대문운동장 앞에 총 집결해 선거운동을 마무리 하며 결전에 대비했다. 이 후보는 인근 의류시장을 찾은 젊은이들을 향해 “부정부패와 비리는 더 이상 안 된다고 말하고 정의가 강물처럼 흐르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젊은이들의 기백과 투혼”이라며 20,30대 젊은 유권자 끌어안기에 마지막 힘을 쏟아 부었다.

안준현기자

dejavu@hk.co.kr

■盧 "李는 크게 해먹을 인물"

민주당은 이날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와 한화갑(韓和甲) 대표 등 당 지도부 전원이 6ㆍ13 지방선거의 최대 승부처인 서울ㆍ경기ㆍ인천 등 수도권 3개 지역을 돌며 막판 표심을 잡기 위한 집중 노력을 펼쳤다.

노 후보는 오전에는 진 념(陳稔) 경기지사 후보와 경기 성남, 안산, 시흥, 광명을 돌았고, 오후에는 김민석(金民錫) 서울시장 후보와 함께 서울 수유리, 면목역, 종로, 명동에서 정당연설회를 갖는 등 30분 간격으로 밤 늦게까지 마라톤 유세를 벌였다. 노 후보는 이날 비를 맞으며 거리 유세를 벌이는가 하면, 햄버거로 점심을 떼우는 등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공략에 혼신의 힘을 쏟아부었다.

노 후보는 지원 유세에서 “각종 게이트로 민주당의 체면이 구겨져 국민들에게 면목이 없다”고 사과한 뒤 “그래도 정치를 개혁하고 중산층과 서민을 위해 애쓸 정당은 민주당”이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노 후보는 ‘IMF극복의 주인공’과 ‘세대교체론’을 각각 내세워 진ㆍ김 두 후보에 표를 몰아줄 것을 당부했다.

노 후보는 또 ‘안풍’ ‘세풍’ 등을 예로 들며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가 더러운 손으로 부정부패를 심판하고 깨끗한 나라를 만들 자격이 있느냐”며 “이 후보는 (대통령을) 시켜주면 크게 해먹고 모두 잊어버릴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그는 “12월 대선엔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이 아니라 노무현이 나온다”며 노_창(盧_昌) 대결구도를 상기시키면서 정치개혁을 위한 젊은 층의 투표 참여도 강조했다.

한 대표도 하루 종일 박상은(朴商銀) 인천시장 후보와 함께 인천 남동공단 보르네오사무소, 서구 강남시장, 가좌동 진주아파트, 계양구 등을 돌며 지원 유세를 폈다. 한 대표는 “한나라당 후보들이 부정부패와 비리에 연루돼 있다면 우리 당 후보들은 깨끗하고 청렴하며 유능하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박정철기자

parkjc@hk.co.kr

■JP "충청위기 극복하자"

자민련 김종필(金鍾泌) 총재는 12일 하루종일 충남ㆍ북을 누볐다. 오전에는 기초단체장 후보들이 SOS를 친 충남 당진, 서산, 예산, 연기군을 방문했고, 오후에는 충북으로 이동해 구천서(具天書) 지사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JP는 이날 후보들의 개인연설회에서 “누가 뭐라 해도 충청을 대변할 정당은 자민련밖에 없다”며 “ 900만 충청인이 자민련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충절의 땅을 배신으로 더럽히는 충청의 위기를 극복하자”고 호소했다.

JP가 선거에 임박해 ‘충청 핫바지론’에 이어 ‘충청 위기론’까지 거론하며 노골적으로 지역정서에 매달린 것은 낙승을 기대한 대전시장 선거조차 불투명해졌기 때문이다. 중앙당 사무처 직원들도 이날 하루 종일 연고가 있는 충청에 지지 호소 전화를 거는 등 안간힘을 썼다.

이동국기자

east@hk.co.kr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