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헌(鄭夢憲) 현대아산 회장이 현대상선에 1,000억원의 지급보증을 섰다.현대상선은 12일 “산업은행으로부터 긴급자금을 대출받는 과정에서 정 회장이 대주주로서 지급보증을 했다”고 밝혔다.
채권단도 “미스매칭에 따른 현대상선의 운영자금 부족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 달초 1,000억원 브리지론을 제공하면서 정 회장에게 지급보증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재계에선 지난 3월 등기이사로 선임된 정 회장이 실질적인 현대상선의 대주주로 인정받아 향후 경영복귀를 가속화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하고 있다.
정 회장은 현대상선 지분 4.9%를 보유한 것 외에 장모 김문희씨가 최대주주인 현대엘리베이터를 통해 회사를 사실상 지배하고 있다.
그러나 현대상선측은 “대규모 차입시 대주주의 지급보증은 관행”이라며 “자동차 운송부문 매각대금이 들어오면 지급보증이 해소되는 만큼 이번 지급보증은 정 회장의 경영복귀와는 무관하다”고 밝혔다.
이태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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