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16강 탈락이 월드컵 판도를 흔들어놓고 있다.대회 개막 전까지만 해도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의 참패는 FIFA컵의 향방을 바꿔놓은 것은 물론, 중반에 접어든 대회 전체의 흥행에도 찬물을 끼얹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우승 후보들의 수난은 이에 그치지 않고 추가로 이어질 가능성도 높다. 우선 ‘아주리군단’ 이탈리아와 포르투갈도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다.
1승1패(승점 3점)인 이탈리아는 크로아티아와 승점이 같아 13일 조1위(2승) 멕시코전에서 반드시 이겨야 하는 부담 때문에 제2의 아르헨티나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또 다른 우승후보인 D조의 포르투갈 역시 1승1패(승점3점)로 3차전에서 홈팀 한국을 반드시 이겨야 한다.
두 팀마저 탈락할 경우 이번 월드컵은 우승후보 가운데 브라질과 잉글랜드만 살아남는 최악의 대회가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스타군단 팀들의 몰락이 월드컵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것도 우려할만한 일이다. 프랑스와 아르헨티나에서는 이미 월드컵 열기가 식어가고 있고, 결승 토너먼트 훈련 캠프와 경기를 준비했던 일본에서도 실망이 커지고 있다.
프랑스가 결승전까지 갈 것이라는 전망에 따라 1억5,800만 달러에 독점 생중계권을 따낸 민영방송 TF1은 프랑스팀의 탈락으로 주가가 폭락하는 피해를 입었다.
우승판도도 크게 변했다. 프랑스가 속했던 A조와 결선 토너먼트 경기를 갖는 F조 1ㆍ2위 스웨덴과 잉글랜드의 8강 진출 가능성은 한층 높아졌다.
16강전 승부를 섣불리 점치기는 어렵지만 잉글랜드가 A조 1위 덴마크를 이길 경우, 8강서 브라질과 일전을 치르게 된다.
이 혈전에서 이긴 팀이 한국서 경기를 갖는 독일과 이탈리아(또는 포르투갈) 등과 결승에서 맞붙을 가능성이 높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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