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던 은행권의 가계대출이 한풀 꺾였다.금융감독원은 11일 5월중 은행권의 가계대출 증가액은 전월의 증가액(6조9,000억원)보다 4,000억원 감소한 6조5,000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가계대출 증가액은 1월 3조8,000억원, 2월 6조원, 3월에는 8조원까지 급격히 늘어났었다.
그러나 은행들의 가계와 기업 등을 포함한 대출총액(5월말기준)은 426조6,000억원으로 4월(416조6,000억원)보다 10조원이 늘었으며, 지난해말(373조8,000억원)보다는 14.1%나 증가한 것이어서 가계대출의 거품 논란은 지속될 전망이다.
5월중 가계대출의 연체율도 1.58%를 기록, 4월의 1.55%보다 0.03%포인트 높아졌으며, 전체대출에서 차지하는 가계대출비중도 전월의 46.4%에서 47.0%로 0.6%포인트 상승했다.
가계대출의 둔화와는 달리 기업자금 대출은 전월대비 3조5,000억원이 늘어났다. 이중 대기업 대출은 4월보다 1조2,000억원 감소한 반면 중소기업 대출은 5조원이 증가해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자금조달의 형평성이 제고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의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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