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히기냐 딴지걸기냐.아르헨티나를 꺾고 1승 1무를 기록중인 잉글랜드는 나이지리와의 경기에서 비기기만해도 16강 진출을 확정짓는다.
잉글랜드는 전력상 한수 위에다 나이지리아가 2패로 이미 탈락이 확정돼 더욱 여유가 있다. 하지만 뜻하지 않는 나이지리아의 딴지걸기를 경계해야할 입장이다.
3패를 안고 올림픽 챔피언의 자존심을 구긴 채 고향으로 갈 수 없다는 나이지리아는 “아르헨티나, 잉글랜드를 상대로 싸우는 게 아니다. 우리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다”며 전의를 불태우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누앙쿼 카누의 몸상태가 완전히 회복되지 않은 것이 고민이지만 줄리어스 아가호와와 바르톨로뮤 오그베체를 투톱에 노련한 게임메이커 오거스틴 오코차의 활약에 기대를 걸고 있다. 이번이 3번째 월드컵 출전인 오코차는 이날 경기를 월드컵 은퇴 무대로 선언, 각오가 남다르다.
잉글랜드는 주전선수들의 부상으로 초반 진용이 흔들렸으나 아르헨티나전을 승리를 이끄는 등 시간이 갈수록 위력적인 플레이를 보이고 있다.
데이비드 베컴과 마이클 오언을 선두로 한 공격과 리오 퍼디낸드를 중심으로 한 포백 수비도 차츰 안정감을 찾고 있다.
아르헨티나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수비형 미드필드 니키 벗의 가세도 활력소다. 나이지리아전을 통해 우승후보 자격을 가늠해보는 것도 흥미거리다.
월드컵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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