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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권안용씨 "제2의 조국 파라과이 16강行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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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서귀포시 권안용씨 "제2의 조국 파라과이 16강行 파이팅"

입력
2002.06.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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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과이 파이팅.”12일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지는 파라과이-슬로베니아 전을 하루 앞두고 권안용(56ㆍ제주 서귀포시 법환동)씨는 밤잠을 설친 피곤함도 잊고 제주공항에 도착한 파라과이 선수단을 환영했다.

권씨가 남미 대륙 중심부에 있는 파라과이를 제2의 조국으로 가슴에 품은 것은 1972년부터.

합기도 공인7단인 권씨는 파라과이 수도 아순시온에 거주하며 3군 사관생도 등에게 18년 동안 합기도를 전수해 왔다.

제주도민 가운데 파라과이를 가장 잘 안다는 권씨는 월드컵 본선 조추첨에서 파라과이가 서귀포에서 경기를 치르기로 확정되자 파라과이의 주한 민간 대사역을 자임해 왔다.

권씨는 서귀포 시민 585명으로 서포터즈를 구성, ‘Gana Gana Paraguay(이겨라 이겨라 파라과이)’ 등 응원구호를 가르쳤다.

또 “파라과이의 전통 차(茶)인 ‘떼레레’를 먹어보지 않고서는 그 나라의 주민생활을 이야기 하지 말라”며 파라과이의 역사와 생활상, 풍습 등을 상세히 소개했다.

그는 토착 언어인 ‘과라니어’로 선수단과 취재진의 가교역할도 도맡아 하고 있다.

권씨는 “16강 진출이 확정된 스페인(2승)이 남아프리카공화국(1승1무)을 꺾을 것이므로 파라과이(1무1패)는 슬로베니아(2패)를 2점 이상으로 이겨 반드시 B조 2위로 16강에 진출할 것”이라고 말했다.

권씨는 현재 두 아들 와르뗄권(18)군과 엑돌권(16)군을 파라과이 현지에 두고 있다.

김재하기자

jaehakim@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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