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재 B조 3위인 파라과이가 12일 오후 8시30분 서귀포에서 실낱같은 16강 불씨를 살리기 위해 이미 탈락한 슬로베니아를 상대로 마지막 승부에 나선다.파라과이는 약체로 평가받던 남아공과 어이없는 2-2 무승부에 이어 스페인에게 1-3으로 완패, 궁지에 몰린 상태여서 이번이 마지막 기회이다.
일단 이 경기에서 무조건 이겨야 한다. 하지만 슬로베니아를 이긴다고 해서 16강 진출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게 고민이다.
같은 시간 대전에서 맞붙는 스페인_남아공 경기에서 반드시 스페인이 이겨줘야 겨우 남아공과 동률(1승1무1패)이 되는데 골득실차에서 파라과이(-2)는 남아공(+1)에 뒤져 있는 상태.
따라서 득점을 최대한 늘려야 한다. 또 한가지 문제는 이미 16강 진출을 확정지은 스페인이 남아공과의 경기에서 최선을 다하지는 않을 것이라는 점.
이탈리아 출신 백전노장 파올로 말디니 감독과 골넣는 골키퍼 칠라베르트(스트라스부르)는 “아직 승산은 있다”며 애써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로케 산타크루스(바이에른)를 최전방에 포진시키고 카르도소(톨루카)의 측면 지원과 아르세(팔메이라스)의 배후침투 등을 통해 다득점을 노린다는 전략이다.
정신적 지주인 칠라베르트도 프리킥을 통해 득점 기회를 최대한 살린다는 각오. 슬로베니아는 이미 망가진 자존심을 추스려 전열을 정비하고 있지만 파라과이의 총공세에 얼마나 버틸지가 관심이다.
월드컵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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