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밤 9시가 조금 넘어 전화벨이 울렸다. 아내가 서둘러 전화를 받았다.아내가 “너무 늦은 시간이 아니냐”며 화를 내길래 “무슨 전화냐”고 물었더니 “오늘만 선거 홍보 전화를 네 통화나 받았다”고 했다.
“전화번호를 어떻게 알았냐”고 묻자 같은 아파트 사는 후보라며 머뭇거리다 전화를 끊었다는 것이다.
대전에는 시장,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까지 수많은 후보들이 있다. 이 후보들이 무작위로 하루에 한 통화씩 전화를 건다고 해도 주민들은 전화 노이로제에 걸릴 것이다.
거기다 휴대폰에 선거 메시지까지 띄우니…. 월드컵 때문에 선거운동이 힘든 것은 알지만, 너무 하는 것 같다.
오히려 역효과가 난다는 점을 알기나 하는지.
/나한석ㆍ대전 서구 둔산동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