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주요 문학상을 수상한 작품을 한 자리에 모은 ‘한국 문학상 수상작품전’이 11일 개막했다.국립중앙도서관이 월드컵을 맞아 한국문학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한 이번 행사는 7월 11일까지 계속된다.
국내 300여 개의 문학상 가운데 ‘한국일보문학상’ ‘현대문학상’ ‘이상문학상’ ‘만해문학상’ ‘오늘의 작가상’ 등 15개 주요 문학상 수상작품 300여 종이 전시됐다.
고(故) 박재삼 시인의 시집 ‘춘향이 마음’(1956년 현대문학상), 한수산씨의 장편소설 ‘부초’(1977년 오늘의작가상), 이청준씨의 단편소설 ‘잔인한 도시’(1978년 이상문학상), 황석영씨의 장편소설 ‘무기의 그늘’(1990년 만해문학상) 등 이미 현대문학의 고전이 된 작품들이다.
1976년 한국일보문학상 수상작인 유현종씨의 장편소설 ‘들불’은 “조선말 고종 조를 배경으로 열강의 각축장이 돼버린 조선 농민들의 통한의 삶을 다룬 역사소설”이라고 설명하는 등 작품마다 내용과 의미도 해설했다.
재외 한국인의 외국문학상 수상 작품도 눈길을 끈다.
헤밍웨이재단상과 펜문학상을 수상한 재미동포 작가 이창래의 장편소설 ‘네이티브 스피커(Native Speaker)’의 절판된 국내 번역본, 세계 최고 권위의 아동문학상 뉴베리상 수상작인 린다 수 박의 ‘단 하나의 도자기(A Single Shard)’와 신작 ‘내 이름은 게오코였다(When My Name Was Keoko)’ 등도 볼 수 있다.
재일동포 작가 유미리의 ‘가족시네마’, 이회성의 ‘다듬이질하는 여인’, 이양지의 ‘유희’ 등 일본의 권위있는 아쿠타가와(芥川)상 수상작의 번역판들도 전시됐다.
김지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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