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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戰 미국국가 한국인이 불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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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戰 미국국가 한국인이 불렀다

입력
2002.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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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대구 월드컵경기장에서 벌어진 한국-미국전 경기에 앞선 국가연주에서 한국인이 미국 국가를 불러 화제다.주인공은 한국인 정경주(50)씨. 주한 미8군 군목인 켄 워호 중령의 부인이다.

정씨가 미국국가를 부르게 된 것은 주한미 대사관의 요청 때문으로 주한 미 대사의 부인이 정 씨를 특별 추천해 성사됐다.

미 대사관은 역사적인 한-미전과 양국간의 우호관계의 의미를 살리기 위해 가창력을 갖춘 한국인인 정씨를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씨는 현재 극동방송에서 ‘정경주와 김창수의 영어 이야기’라는 고정 프로그램을 맡고 있으며 성가 앨범도 7장이나 낸 성가 가수다.

정씨는 미국 유학시절인 1980년 워호씨를 만나 결혼했고, 주한 미군속 목사로 한국으로 온 남편을 따라 귀국해 한국에서 활동하고 있다.

정씨는 “내 남편은 미국인이고 내 아이들은 한국계 미국인이기 때문에 이번 일에 대해 특별한 느낌이 든다”며 “역사적인 한일월드컵에서 큰 일을 맡게 돼 영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정진황기자

jhchung@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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