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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목 포커스 / 한국타이어

입력
2002.06.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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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널리스트들이 한국타이어의 실적 전망을 밝게 보면서 투자의견을 잇달아 높이고 있다.실적의 최대 변수는 전체 매출의 60%를 점하는 해외시장. 한국타이어는 1999년 미국 포드사 납품으로 북미 진출에 성공한 뒤 지난해에는 볼보 미쓰비시 다이하쯔 등의 북미 현지공장으로까지 시장을 확대했다.

현지법인 형태로 진출한 중국시장에서도 선전, 설립 3년만인 지난 해 흑자를 기록했다. 손익분기점을 맞추는 데 통상 7년이 걸리는 해외법인 전례에 비춰볼 때 경이적인 영업실적이다. 여기에는 연 평균 8~9%의 고성장세를 지속해온 중국시장의 특성도 한몫했다. 대신경제연구소 김상익 애널리스트는 “다소 시일은 걸리겠지만 현지법인의 중국 증시 상장이 성사될 경우 지분법 평가이익도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내시장도 좋은 편. 경기 회복으로 자동차 수요(장착용 타이어)가 늘고 있고, 주5일 근무제 영향으로 차량 이용이 증가하면서 교체타이어 시장도 긍정적이다. 최근 중형차와 레저용차 수요가 늘면서 고부가 제품 비중도 커지고 있다. 1분기 한국타이어는 금산공장 화재에도 불구하고 매출 3,608억원(17.2% 증가)에 당기순이익이 79% 증가한 100억원을 기록했다. ING베어링은 “지난 달부터 교체용타이어(AS) 수출분 단가가 3~5% 인상돼 마진율 향상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다만 그간 경영여건이 나빠 적극적인 마케팅을 못했던 금호타이어가 칼라일그룹에 인수된 뒤 공격경영에 나서 내수시장의 경쟁이 한층 심화될 전망이다. 한국타이어 주가는 4월초 3,600원대까지 상승한 뒤 환율 불안과 현대차 약세에 눌리면서 나머지 부품업계와 함께 동반 추락, 2400원대로 밀렸다가 10일 2,500원선을 회복했다.

최윤필기자

walde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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