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평양과 남포 일대에서 남북 합작회사에 의한 3세대 이동통신(cdma 2000-1x) 서비스 및 국제전화 관문국 고도화 사업이 추진된다.북한을 방문하고 8일 귀국한 정보통신부 변재일(卞在日) 기획관리실장은 10일 “우리측이 마련한 북한내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방식 이동통신 사업 및 국제전화 관문국 고도화 사업 추진계획을 놓고 북한측과 충분히 협의,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고 발표했다.
변 실장은 “한달내에 평양이나 중국 베이징(北京)에서 2차 회담을 개최, 사업 내용 및 투자보장 문제 등 사업 추진에 필요한 사항 등을 협의해 나가기로 합의했다”며 “투자보장 문제, 합작사 설립 및 운영 방안, 이동통신 서비스 개시 시기 등 구체적인 합의가 2차 회담에서 도출될 수도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변 실장은 “북한내 CDMA 사업은 3세대 이동통신 기술인 cdma 2000-1x를 바탕으로 시작한다는 것이 정부 방침이자 북한의 희망”이라며 “남한내 유휴 2세대 이동통신 장비를 북한에 지원하는 식의 사업은 하지 않을 계획이며 북한도 이를 바라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변 실장은 미국이 불량국가로 규정한 북한에 금수(禁輸) 품목인 첨단 CDMA 반도체 칩이 내장된 휴대폰과 통신 시스템이 반입되는 문제와 관련, “미국 정부와 긴밀히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우리측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내 통신사업의 실질적인 진행을 위해 북한의 통신 법규 및 통신 환경에 관한 각종 자료를 전달해줄 것을 북한측에 요청했다.
또 2차 회담에서는 북한측에 CDMA 사업이 시작될 경우 남북 합작회사가 배타적 권한을 가진 사업권을 가져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하기로 했다.
7일 열린 남북 통신 분야 당국자 회담에는 북한측에서 체신성 차관급 고위 인사를 단장으로 조선노동당 조선체신회사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황상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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