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가 쏟아지는 가운데 포르투갈과 폴란드가 맞붙은 혈투에서 독일의 클로세에 이어 대회 2번째 해트트릭을 세운 파울레타(29ㆍ보르도)는 피구-콘세이상과 더불어 포르투갈이 자랑하는 ‘공포의 골잡이 3인방’중 하나.그는 적절한 공간확보와 탁월한 골 결정력을 선보여 포르투갈과의 일전을 앞두고 있는 한국팀 수비진의 경계대상 1호로 떠올랐다.
파울레타는 전반 14분 미드필드 중앙에서 주앙 핀투(31ㆍ리스본)가 왼쪽 진영으로 길게 넘긴 패스를 받아 페널티 지역에서 수비를 멀찌감치 따돌리며 한 차례 바운드 된 뒤 오른발로 강한 슛을 때려 골네트를 갈랐다.
골문 왼쪽 좁은 구석을 향한 슛은 골키퍼 두데크의 손끝에 닿았지만 워낙 속도가 빨라 그대로 빨려 들어갔다.
또 후반 20분 루이스 피구(30ㆍ레알 마드리드)가 오른쪽에서 밀어준 패스를 정확히 보고 골문 앞으로 쇄도, 수비와 골키퍼를 피해 넘어지며 재치 있게 볼을 오른발로 살짝 밀어넣어 이날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파울레타는 후반 32분에도 피구의 패스를 받아 수비수를 제치고 왼발 강슛을 성공시켜 해트트릭을 기록했다.
이날 3골로 그는 토마손(덴마크), 비에리(이탈리아)와 더불어 단숨에 득점왕 2위(3골)로 뛰어올랐다.
스피드와 헤딩력, 발재주와 골 감각을 두루 갖춘 파울레타는 올 시즌 프랑스 르샹피오나 리그에서 프랑스의 신예 지브릴 시세와 함께 22골을 기록해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유럽지역예선에서도 유일하게 10경기 모두 출전해 팀 내 최다인 8골을 뽑아내는 위력을 보였다.
김호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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