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더위는 우리 편. 11일 오후3시30분 16강 진출의 분수령이 될 덴마크전을 앞두고 프랑스 대표팀이 푹푹 찌는 날씨를 반기고 있다. 대부분의 유럽 선수들이 섭씨 30도를 웃도는 무더위 속 낮 경기를 두려워하는 것과는 대조적.가나 출신의 주장 마르셀 드사이(첼시), 세네갈 태생 파트리크 비에라(아스날) 등 팀 내에 고온다습한 기후에 익숙한 아프리카 출신 선수들이 많아 북유럽의 덴마크보다 체력면에서 훨씬 유리하다는 판단 때문이다.
로제 르메르 감독은 후반 덴마크의 체력이 떨어져 대량득점 기회가 올 것을 기대하면서 6일부터 오후 4시로 훈련시간을 옮겨 본격적인 더위 적응 준비에 나섰다.
자이르 출신의 미드필더 클로드 마켈렐르(레알마드리드)은 “98월드컵 때도 덴마크를 낮 경기에서 2대1로 제압했다” 며 “세네갈전에서 덴마크 선수들이 후반 급격한 체력약화에 시달린 것은 좋은 징조” 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하지만 무더위가 30대 노장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프랑스팀에게 무조건 ‘우리 편’이 될지는 두고 봐야 알 일이다.
최문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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