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ㆍ13 지방선거를 나흘 앞둔 9일 기초단체장 선거구 179곳, 광역의원 선거구 209곳, 기초의원 선거구 307 곳 등 전국 695개 선거구의 합동연설회가 일제히 열려 각 정당과 후보들이 막판 부동표 흡수를 위한 치열한 휴일 득표전을 벌였다.한나라당 이회창(李會昌), 민주당 노무현(盧武鉉) 대통령 후보도 접전 지역인 서울, 울산과 서울, 경기의 지원유세에 각각 참석, ‘부패정권 심판론’과 ‘부패인물 심판론’을 역설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그러나 양당은 상대당 후보의 비리와 불법 선거 의혹에 대한 무차별 폭로와 고발 전을 강화, 과열ㆍ혼탁 양상이 심화하고 있다.
이 후보는 울산 유세에서 “현 정권은 사상 최악의 부정을 저질러 놓고서도 반성은커녕 은폐와 호도에만 급급하고 있다”며 “부정부패 심판과 정권 교체를 위해 한나라당에 힘을 몰아달라”고 말했다. 한나라당은 ’20, 30대가 민주당을 거부해야 하는 이유 27가지’라는 제목의 책자를 발간, 청년 실업 증가 등 정부의 정책 실패를 부각하며 상대적 취약층인 젊은층 공략을 시도했다.
노 후보는 서울, 경기 지역을 집중 순회하면서 “한나라당은 부패에 대한 분노와 지역 감정 부추기기 등 감성에 호소하는 전략을 펴고 있지만 나와 민주당은 분열을 극복하자는 이성적 주장을 펴고 있다”며 민주당 후보 지지를 호소했다.
민주당은 또 “한나라당 이명박(李明博) 서울시장 후보측이 불법 홍보물 배포 등 부정선거를 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등 한나라당의 부정선거 사례를 거론했다.
김광덕기자
kdkim@hk.co.kr
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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