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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또다시 붉은 함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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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컵 / 또다시 붉은 함성이다!

입력
2002.06.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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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또다시 붉은 열기가 전국을 뒤덮는다.한국-폴란드전 경기 당시 스탠드 전체를 오직 붉은 빛 하나로 물들였던 그 엄청난 장관이 10일 한국-미국전이 열리는 대구월드컵 경기장에서 재연된다.

◈ 전국은 또다시 붉은 열기로

개막 D-100일부터 대한축구협회와 함께 ‘붉은 옷 입기’ 캠페인을 벌여온 한국일보는 이날 낮 12시30분부터 대구시내에서 경기 입장권을 소지한 응원단에게 특별 제작한 붉은 티셔츠를 배포한다.

일찌감치 입장권을 확보, 이날을 기다려온 송영순(35·여)씨는 “붉은 옷의 위력이 미국팀을 압도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보였다.

경기장 뿐만이 아니다. 136개 지역시민단체 모임인 대구사랑운동시민회의도 이날을 전 시민이 붉은 옷을 입는 날로 정했으며, 전국의 상당수 학교들도 이날만은 평소 불허하던 붉은 옷 차림의 등교를 허용키로 했다.

일반기업과 공공기관에서도 붉은 옷 출근을 장려하고 있으며 특히 한국알카텔, 소니코리아, 올림푸스코리아 등 외국계 회사들도 이날을 ‘한국팀 응원의 날’로 지정, 전직원이 붉은 티셔츠를 입도록 했다.

경찰은 이날 서울시청 앞 광장을 비롯, 전국에서 쏟아져 나올 길거리응원단이 최소한 70만명에서 100만명에 달해 지난번 한국-폴란드전때의 붉은 인파 규모를 압도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회사들도, 학교들도 오후는 모두 응원

10일 오후에는 전국의 모든 업무시계가 멈춘다.

SK글로벌, 효성, 코오롱, 한솔그룹, 대우건설 등은 사내에 집단 응원장소를 마련했으며 현대정보통신은 아예 인근 스카라극장에 전사원이 모여 응원을 펼치기로 했다.

학교들도 마찬가지. 숙명여고는 운동장에 스크린을 설치키로 했으며 이천수·최태욱·김남일 선수의 모교인 인천 부평고는 동문들까지 학교에 모여 재학생과 합동응원을 펼치기로 했다.

종로학원도 수업 종료시각을 1시50분으로 앞당겼으며, 대학들은 기말시험 일정을 조정했다.

이화여대는 학생들의 응원을 위해 대강당에 300인치 스크린을, 경희대는 평화의 전당에 800인치 초대형 스크린을 마련했다.

최지향기자

misty@hk.co.kr

김기철기자

kimin@h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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