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연맹이 8일 미국 방문객들의 지문채취와 사진을 찍게 하는 것을 골자로 한 미국의 ‘국가안보 출입국 등록제’ 가 이슬람 신도와 아랍권에 대한 차별대우라고 비난하고 나서 새 제도를 둘러싼 논쟁이 미국 국내에서 국제무대로 확산하고 있다.아무르 무사 사무총장은 아랍연맹이 이 제도의 합법성과 정치적 목적 등을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미국 법무부는 5일 이라크 이란 리비아 수단 시리아 등 22개 아랍연맹 소속 국가로부터 입국하는 모든 방문객을 포함, 일부 외국인 방문객들의 지문을 채취하고 사진을 찍게하는 등 국가안보 출입국 등록제 계획을 발표, 아랍권으로부터 심한 반발을 샀다.
아랍 인권단체들은 이 제도가 예정대로 가을부터 실시된다 해도 미국이 안전해지리라는 보장이 없으며 오히려 이슬람ㆍ아랍권 내에서 미국의 이미지만 악화시키는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아랍권을 목표로 겨냥해 고안된 것이 분명한 국가안보 출입국 등록제는 미국이 세계 최고 인권자유 옹호국으로서의 지위를 이미 상실했다는 증거를 보여주는 것” 이라며 강력히 반발하고 있다.
/카이로 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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