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에 ‘길거리 응원’이 있다면 일본엔 ‘퍼블릭 뷰잉’이 있다”일본은 월드컵기간 중 치안유지를 위해 ‘길거리 응원’을 철저하게 금지하고 있다. 그 대안으로 탄생한 것이 ‘퍼블릭 뷰잉’이다. 공공시설 등에 설치한 대형 스크린을 통해 경기를 지켜보며 함께 응원한다는 개념의 ‘퍼블릭 뷰잉’은 일본의 새로운 응원문화로 자리잡고 있다.
일본-러시아전이 개최된 9일 오후. ‘퍼블릭 뷰잉’이 실시된 도쿄 국립경기장은 경기 시작 몇 시간 전부터 푸른 유니폼의 일본 서포터들로 대만원을 이루었다. 이날 모인 서포터는 모두 4만8,000여명. 이들이 경기 내내 뿜어내는 응원 열기는 현장인 요코하마 월드컵경기장에 못하지 않았다.
마치 경기장에 실제로 있는 것처럼 ‘퍼블릭 뷰잉’ 서포터들은 경기 내내 환호와 탄성을 보냈다. 일본-벨기에전이 벌어진 지난 4일에도 이곳은 서포터들의 열기로 타올라 일본 열도를 주목시켰다.
퍼블릭 뷰잉은 도쿄 국립경기장 이외에도 일본 내 경기 개최지, 캠프지 등의 체육관, 문화회관 등에서 실시되고 있다. 도쿄(입장료 2만3,000원)를 제외한 대부분 지역은 전화예약을 통해 무료 입장할 수 있다.
김철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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